아이엔의 일상이야기

놓치려고 하지 않았는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 - 어느 날 실수로 놓친 그것은 사실은 나에게 너무 소중해서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한동안 그 사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손에 힘을 더 줬으면 놓치지 않았을텐데 아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그것에 더 집중을 했을텐데 그러면 아직도 내 품에 있을텐데 그러나 그렇게 멀어진 것들은 멀어졌다는 그 자체가 사실이 되어 내 일상에 변화된 채로 남아 그 상태가 익숙해진 채로 존재한다 어떻게 생겼더라, 무슨 소리가 났었는지는 까마득한 추억 속에 잠기고 그렇게 서서히 과거라는 상자 속에 꺼내기도 어려운 바닥에 가라앉는다 - 목소리도 기억이 안 나면 그때서야 그 사람을 잊어가는구나 생각이 들더라.
군에 있기 때문에 컴퓨터/노트북 사용이 제한되어, Chrome 원격 데스크톱 연결을 통해 안드로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앱을 들어갔는데 새로운 베타 버전이 나왔으니 써보겠냐는 dialog가 나왔고 냉큼 클릭하고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하고 보니 그냥 웹 기반 앱이 됐다. 구글 웹 앱 맨날 반려하는 것 같던데 자기들은 되고 나머지는 안 된다는 건지 뭔지 ... ; 여튼 키보드를 클릭하니까 개발하기에 편한 ctrl, cmd, alt 키가 다 있는 키보드가 나왔다. 더 이상 다른 앱을 안 써도 되나 싶었는데 shift/ctrl/cmd 등 고정도 안 되고, 연타도 안되고, edit / fn 키 위치가 좀 불편하다. 일단 caps lock이나 shift 고정 안 되는 것도 불편하고, 키가 두 개 동..
반짝 어떻게 반짝이라는 단어가 별처럼 빛나는 단어와 붙어서 사용될까 한 짝 아니고 반 짝인데 둘이 아니고 하나는 반짝일 수 없는데 겨우 반 짝인데
모든 장점은 단점의 요소를 품고 있다. 상대가 착해 사랑하면서도 착함의 그림자인 우유부단함에는 질색한다.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의 행복을 포기할 용기임을. 우리는 그 사람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알면서도 사랑한다. 사랑은 상대의 부족함을 내가 채워주고 싶 은 마음이다. "오, 질투심을 조심해요. 그것은 희생물을 비웃으며 잡아먹는 푸른 눈의 괴물이랍니다." 나는, 너를 향한 내 마음을 믿을 뿐이다 사랑의 행복은 연인과 함께 만들고 유지하는 공동 작업의 결과이다. 나 혼자 잘하면 짝사랑만 가능하다. 사랑은 언제나 더불어 함께다.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혼자 듀엣곡을 부르지 못하듯,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둘이 동시에 사랑을 주고받을..
우리는 각자의 목적과 이유를 갖고 살아간다. 그게 가벼운 이유든, 막중한 책임이든.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 현재의 즐거움은 잠깐 참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우리의 노력뿐일까? 우리를 키워주고 이끌어준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우리를 키워냈다. 책이 20년이면 옛날 책이고, 전자기기가 20년이면 지금은 쓸 수도 없는 고물이지만 20년 된 사람은 아직 사회에 발도 못 붙인 어린아이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2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부모는 아이에게 가늠할 수조차 없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줬겠지. 그런데 그런 꽃이 져 버렸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짧막하게 뉴스 한 줄 한 마디로 마무리되고 스쳐 지나갈 죽음으로 비치겠지만. 겨우 20살의 죽음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과 인연과 관계가 있었을텐..
누가 이 사진 고화질로 보고 싶다고 올려달라길래. 특이한 머리 많이 했었다 나. + 2023년 8월 22일 내용 추가 같은 분인 것 같은데, 어떤 분이 계속 이 글만 들어와서 공감을 하루에도 여러 번 누르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긴 한데 그러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람을 가만히 놔두면 설레는 마음이 들지도 않지만 구름 위에 앉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사람을 가만히 놔두면 떨어져 다칠 위험이 없지만 구름 위에 앉으면 산산조각나버린다 너와의 시간은 퍼텐셜 에너지와 같아서 점점 높아지는 만큼 떨어질 때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 버린다 미래의 아픔을 위해 그만 올라갈까 현재의 행복을 위해 눈 감고 있을까 비참한 밤이다
세상에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면서 물들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항상 생각했듯 나는 그때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 많이 동화되는 편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 사람과 멀어지거나 떠나보내고 나서 그 사람이 남기고 간 흔적이 많이 남는 것 같았다. 그런 나이기에 더더욱 좋은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가까이 하기가 두렵다. 저 사람이 지나가고 나면 남은 나라는 캔버스에는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 구멍이 나서 덧칠도 못 하면 어떡하지.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 주고, 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을 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은, 언제나 갈망하지만 돌아오는 건 어쩌면 메아리뿐이라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그냥 얘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고, 깊고 성숙하고 밝으면서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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