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누군가 그랬다. 과시는 결핍이라고. 부족하기 때문에, 되려 보여주고 인정받으려고 한다고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 사랑꾼이란다 연애할 때도 그 사람만 바라보고 주변에서도 넌 사랑꾼이랜다 자신도 그렇게 불리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거 알아? 그 사람, 사실은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 그때 흔들린 감정에 치우쳐 다른 사람을 사귀었대 그 사람, 사실은 헤어질 듯 말 듯 제대로 끝내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와서 그렇게도 잘해줬대 그게 무슨 사랑꾼이야
놓치려고 하지 않았는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이야기 - 어느 날 실수로 놓친 그것은 사실은 나에게 너무 소중해서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한동안 그 사실은 나를 슬프게 한다 손에 힘을 더 줬으면 놓치지 않았을텐데 아니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그것에 더 집중을 했을텐데 그러면 아직도 내 품에 있을텐데 그러나 그렇게 멀어진 것들은 멀어졌다는 그 자체가 사실이 되어 내 일상에 변화된 채로 남아 그 상태가 익숙해진 채로 존재한다 어떻게 생겼더라, 무슨 소리가 났었는지는 까마득한 추억 속에 잠기고 그렇게 서서히 과거라는 상자 속에 꺼내기도 어려운 바닥에 가라앉는다 - 목소리도 기억이 안 나면 그때서야 그 사람을 잊어가는구나 생각이 들더라.
아이엔 / ien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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